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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PS하는사람
PS 탈출은 지능순? 본문
나는 조금 특수한 고등학교를 나왔고, 고등학생 때 정보올림피아드를 주력으로 했기에 주변 친구들은 대부분 PS를 하는 애들이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 그 중 꽤 많은 수가 PS를 거의 안 하거나 그만 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농담으로 PS 탈출은 지능순이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여담으로 탈물리는 지능순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그만큼 PS는 노력을 들이는 것에 비해 성과가 안 나오기도 하고, 소위 재능이라는 것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이 판에 오래있자면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는, 그런 분야이다. 나도 고2 겨울방학 때 그런 것들을 (이전에도 어렴풋이는 알고 있었지만) 뼈저리게 느끼며 다시는 PS를 안 하리라 다짐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쩌다보니 대회 출제도 하고, 간간이 문제도 풀고 대회도 참가하며 적당히 그리고 재미있게 PS를 즐기고 있다. 전공이 컴공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더 이상 PS는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는다. 나에게 PS는 머리 쓰면서 혼자, 어떨 때는 여럿이서 놀 수 있는 최고의 취미인 것이다. 그리고 대다수의 PS를 즐겁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믿는다. 즉 나는 PS를 즐기기 위해서는 이를 대할 때 물리나 수학처럼 노력해서 실력을 올리고 성과를 내는 분야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스포츠 또는 게임처럼 배우면서 적용해보고 즐거움을 느끼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 중에서도 가끔 백준 커뮤니티나 몇몇 블로그에서 CP와 PS를 비교하며 CP는 싫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기도 한다. 그런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나도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당신이 축구를 배울 때 여러 기술들을 배우기만 하지는 않지 않는가? 기술들을 시연하며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그것만으로 충분할 수 있지만 정해진 시간동안 다른 사람들과 같이 팀의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이 기본적으로 축구를 한다는 것이다. PS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혼자 문제를 풀고 재미를 느끼는 사람들을 나무라는 것은 아니다. 단지 대회라는 것은 하나의 게임에 지나지 않기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한 게임에서 질 수도 있고 이길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물론 승리에 대한 열망이 스트레스를 불러올 수는 있을 수도 있지만, 그것 또한 즐기는 것이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코드포스나 앳코더 대회도 그런 식으로 접근하면 마음편하고 재미있게, 또다른 재미를 느끼며 참가할 수 있다.
여담으로 이러한 생각들이 모여 블로그 이름이기도 하고 나의 롤 닉네임이기도 한, "취미로PS하는사람"이 탄생했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독자가 PS를 '어려운 것', '힘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생각을 고쳐 하나의 스포츠라고 생각하고 다시 즐겨보길 바란다. 분명 더 은은하면서 편안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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